[앳스타일 김예나 기자]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SLL중앙(이하 SLL)이 2025년 하반기 작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실적 개선 전망을 내놓았다. ‘SLL 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는 가운데 막대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18일 SLL 측은 “하반기 20편 이상의 드라마, 예능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고 기대하며 라인업을 발표했다.

SLL 라인업에는 ‘착한 사나이’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마이 유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경도를 기다리며’ ‘백번의 추억’ ‘러브 미’ ‘이 강에는 달이 흐른다’ 등이 올라있다. 이들은 JTBC 혹은 지상파 채널 편성을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중 하반기 기대작으로 송중기 천우희 주연의 드라마 ‘마이 유스’, 박서준 원지안 주연의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를 꼽았다.

이외에도 ‘캐셔로’ ‘자백의 대가’ ‘파인: 촌뜨기들’ ‘UDT: 우리동네 특공대’ ‘언프렌드’ 등 OTT 오리지널 시리즈와 오는 7월 16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공개를 앞둔 ‘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 3’, 그리고 ‘Undertow’ ‘Task’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 ‘크라임씬: 제로’ ‘싱어게인4’ ‘톱클래스 메이크업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바라고 있다. 

SLL 측은 “2024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75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2025년 해외 제작사 wiip의 턴어라운드를 계기로 연결기준 실적까지 흑자 전환 달성이 기대된다”고 봤다.

또 “2021년 외부 투자 유치 후 안정적으로 콘텐트 제작을 늘려 2023년 871억 원, 2024년 1021억 원으로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주력 사업으로 콘텐트 제작을 통해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개선해오고 있다. 2025년에는 전년 대비 50% 이상의 EBITDA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경우 기관과 협의를 통해 연내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도 돌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LL의 경우 최대주주 콘텐트리중앙을 통해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LL은 기업공개를 준비했으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매각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SLL의 매각가는 1조원대 초중반이 될 전망으로 콘텐트리중앙은 SLL의 지분 53.82%를 갖고 있다.

김예나 yen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