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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18
K장녀 레벨 조이, 동생 유학 보내고 혼수 선물까지‥3자매 우애 뭉클(나혼산)[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레드벨벳 조이와 여동생들의 우애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7월 18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605회에서는 레드벨벳 조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예쁘게 꾸미고 외출한 조이가 향한 곳은 안산의 동생 박지영의 신혼집이었다. 조이는 본인에게 박지영, 박민지라는 두 여동생이 있다며 "다 두 살 터울이다. 제가 장녀"라고 밝혔다. 이중 가장 착하고 가장 순한 둘째 동생이 결혼해 신혼집을 마련했다고.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신혼집에 처음 방문한 조이는 집을 둘러보더니 "내 지분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사실 집안에 있는 가전 가구들이 거의 다 조이가 사준 거거나 쓰던 걸 선물한 거였다. 주방의 오븐, 안방의 침대, 화장대, 옷장, 거실의 소파, 공기청정기, 스피커, 거울까지 다 조이의 협찬이었다.

조이는 "제가 다른 것도 새로 사주고 싶었는데 (동생 부부가) 미안하다고 다 거절하더라. 가구들은 필요하냐고 물으니까 얼른 와서 알뜰하게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

조이는 제부와도 친한 사이였다. 제부가 본인과 동갑이라서 말을 놓은 지 오래 라고 설명한 조이는 두 사람이 대학교를 중국에서 나왔다며 그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동생 부부는 축하할 일도 있었다. 조이는 "(동생 부부가) 혼인 신고를 먼저 했다. 아직 충분한 여유자금을 못 모아서 늦게 결혼식을 올린다. 다행히 혼인신고하고 나서 청약이 당첨됐다"며 부부가 청약 당첨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실을 드러냈다.

조이는 결혼식을 앞둔 동생 부부의 청첩장을 구경했다. 그리고 청첩장과 웨딩사진엔 막냇동생의 손길이 가득했다. 보정을 직접 해줬다는 것. 조이는 "돈 진짜 많이 아꼈겠네. 잘했다"라고 막냇동생 보정 솜씨를 칭찬했다.

이후 조이는 동생과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그러면서 엄마처럼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미래 계획을 세우라고 잔소리했다. 동생은 쏟아지는 잔소리에 한숨을 쉬었지만 조이의 잔소리는 이어졌다.

조이는 2살 어린 동생에게 엄마처럼 구는 것에 대해 "K-장녀는 공감할 거다. 특히 동생이 2명 이상 있는 분들은. 내가 바르게 크지 않으면 동생들도 바르게 크지 않겠다는 부담이 있었다. 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동생 둘을 데리고 대중목욕탕에 가서 돈 아까워서 제가 때를 다 밀어줬다. 초등학교 때부터 엄마 대신 빨래, 설거지 다 하고 여름방학 되면 상 펴놓고 공부도 시켰다. 동생이 바르게 자라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컸다. 그래서 동생들을 보면 딸 같다"고 털어놓았다.

동생은 그래도 조이를 향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혼수를 채우려고 담다보니 수백만 원이던데 조이 덕에 이를 아낄 수 있었다는 것. 또 동생은 조이의 "제부 네 부모님이 집을 도와주셨는데 네가 그걸 너무 힘들어했잖나. 우리는 그렇게까지 못 하는 형편이니까. 마음에 걸렸는데 혼수가 다 채워져서 다행"이라는 말에 울컥 눈물을 보였다.

조이는 "이건 저희 자매에게 약간 눈물 버튼이긴 하다. 저희 집이 엄청 유복하진 않았다. 셋이서 똘똘 뭉쳐서 컸다. 저는 운이 좋게도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돈을 벌었다. 제가 어렸을 때 느꼈던 돈이 없어서 포기해야 했고 서러웠던 것들을 무력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자기 의지나 능력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도와주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많이 고민했다. 되게 많이 고민해서 처음엔 큰 가전들을 언니로서 해주겠다고 했는데 다 거절했다. 너무 좋은 마음으로 쓸 수 있는 것들을 다 가져가서 자기들 혼수 걱정 덜었다고 고맙다고 하는데 사실 전 해준 게 없다. 제가 사용했던 것들 이제 안 쓰게 돼서 준 것뿐인데 자기들은 그거면 충분하다고. 저는 오히려 고마웠다. 그래서 전 눈물이 같이 났다"고 고백, "제가 대학등록금부터 다 해줬다"고 덧붙여 남다른 우애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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