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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2
특선영화 아니고? 마동석 드디어 KBS 등판 ‘트웰브’[TV보고서]
[뉴스엔 박아름 기자]

KBS가 파격 편성을 감행하고 마동석이 그 첫 타자로 나선다.

KBS는 앞서 "밀도 있는 편성은 주말드라마에 이어 토일 미니시리즈까지 연속으로 시청할 수 있게 드라마 ZONE으로 새단장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을 유도하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지난 6월 30일 파격 편성 변경 소식을 전격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KBS 주말드라마 이후 또 한 편의 드라마를 편성하면서 주말 황금시간대를 겨냥해 승부수를 띄운 것.

KBS가 신설하게 된 토일 미니시리즈 첫 번째 작품은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로, 8월 2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또 이영애 김영광 주연 휴먼범죄스릴러 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20일 그 후속으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트웰브는 첫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을까. KBS 수목극이 끝내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된 가운데 마동석의 어깨가 무섭다. 현재 방영중인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KBS 2TV 수목극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가운데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일단 마동석과 지상파, 그것도 KBS의 만남은 꽤 신선하다.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 트웰브는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마동석을 비롯해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이주빈, 고규필, 강미나, 성유빈, 안지혜, 레지나 레이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연속 드라마로 주말 프라임 시간대를 꽉 잡겠다는 KBS의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먼저 토일 미니시리즈 편성으로 기존 시간대 방영되던 KBS 2TV 토요일 예능 ‘살림남’과 일요일 예능 ‘개그콘서트’ 편성이 한 시간씩 뒤로 밀리게 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청자들의 항의에 KBS 측은 “이번 조정은 KBS 전체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조치”라며 기존의 감동과 재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제작진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편승 효과를 노릴 수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의 기세도 한 풀 꺾였다. 지난 8월 9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시청률 13%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

경쟁작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있고,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가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임윤아 이채민 주연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도 트웰브와 같은 날 첫 방송을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는 이번 토일미니시리즈 신규 편성에 대해 “기존 주말드라마를 애청하는 가족 단위 시청층뿐 아니라 주말 황금시간대에 2049 코어 타깃층까지 동시에 공략한다. 영화 스크린에서 대활약하는 배우 마동석과 26년 만에 KBS로 돌아온 배우 이영애에 대한 기대감으로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되찾을 생각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가 주말 드라마에 올인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캐스팅부터 남다른 마동석 이영애가 위기의 KBS를 살리고 주말 프라임 타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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